이슈거리

웹툰 작가에게 '댓글'이 중요한 이유

DaCon 2017. 9. 15. 12:15
반응형


윤태호 작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물의 경우 웹툰 내용을 만화로 최대한 표현했더라도, 독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잘 표현해도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이는 댓글을 통해 확인이 가능한데, "내용이 뭔지 모르겠어"라는 반응이 나오면, 작가는 독자가 이해되도록 다시 설명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솔직히 작가에게 독자는 생명이고, 독자가 이해를 못하면 작가는 큰 손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과거 윤태호 작가는 실수로 캐릭터의 얼굴에 점 하나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이를 본 독자들은 "이건 분명 뭔가가 있어..!"라며 의혹을 품기 시작했고, 댓글을 통해 합리적인 추론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그 추론이 지지 받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어느새 웹툰의 전개 상황이 댓글에서 결정돼버렸다고 합니다. 이래서 작가에게 댓글 체크가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합니다. 



작가가 이런 상황을 모를 경우, 작가는 작가대로 독자는 독자대로 당황하고 실망하는 경우가 발생되기 때문에 잘못된 점이 있으면 독자가 눈치채기 전에 재빠르게 수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윤태호 작가는 <이끼>를 작업하던 중 3회부터 등장하는 '이영지' 캐릭터로 인해 초반부터 작품의 비밀이 들통날 위기에 처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댓글을 보니 "이영지가 비밀을 쥐고 있어..!" 등의 내용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윤태호 작가는 미안하지만 작품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이영지' 캐릭터를 하찮고 비중 없는 캐릭터로 그린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 댓글이 없던 출판만화 시절에는 2개월 후 엽서를 통해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반응이 좋지 않아도 그때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고, 당시에는 잡지편집자가 독자의 역할을 대신했었다고 합니다. 



연재를 위해서 편집자를 설득하는 게 작가들에게는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독자의 반응은 뒷전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시대가 변한 만큼 발 빠르게 공유되다 보니, 작가는 댓글로 실시간 반응을 살피며 만화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고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