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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비선실세가 선택한 마을 '압구정동'

DaCon 2017. 9. 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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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을 왕으로 만든 킹메이커 한명회. 한명회는 궁궐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로 시작해 조선 최고 관직인 영의정에 올랐고, 일등공신에 4차례나 책봉되며 여러 왕의 책사 노릇을 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왕위에 오르기 위한 작전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때 한명회가 이를 기회로 삼아 수양대군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수양대군을 왕위에 올리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이후 왕의 신임을 받고 영의정에 올라 2인자로 군림하게 되는데, 최고의 관직에 있으면서도 더 많은 권력을 탐냈다고 합니다.



영의정에 이어 병조판서(국방부장관)까지 섭렵하며, 막강한 권력을 가졌던 한명회는 죄를 짓고 유배를 간 사람도 뇌물을 받고 복직시킬 정도였다고 합니다.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이는 한명회의 횡포에 탄핵을 요구하는 상소들이 많았는데, 탄핵은커녕 상소를 올린 사헌부 관원을 전원 해고시켜 왕보다 더한 권력을 누렸다고 합니다.



한명회는 풍요로운 여가를 보내기 위해 한강변 경치 좋은 곳에 화려한 정자를 지었는데, 자신의 호인 '압구'를 따서 '압구정'이라고 지었으며 이 압구정에서 중국 사신들을 초대해 연회를 즐겼다고 합니다.



원래는 왕이 있는 궁으로 중국 사신으로 초대하는 게 정석이지만, 한명회의 권력이 중국까지 영향을 주면서 사신들은 한명회를 찾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왕은 이런 사실에 크게 자존심이 상하게 되었고, 결국 한명회는 탄핵을 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압구정이 한명회의 발목을 잡게 된 꼴이라고 합니다.



한명회의 탄핵과 함께 압구정은 허물어졌고, 현재는 정자의 위치를 알리는 비석만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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