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터리

제2차 세계대전 폴란드 군의 비밀熊기 '보이텍(Wojtek)'

DaCon 2016. 10. 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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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텍(Wojtek)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자유 폴란드 군과 함께 참전한 시리아불곰입니다. 1941년 이란 하마단 주에서 태어난 보이텍은 당시 어미를 잃은 새끼 시리아불곰이었다고 합니다. 1942년 4월 이란 반다르에안잘리에서 팔레스타인으로 이동하던 폴란드 군 병사는 현지 이란인 소년으로부터 보이텍을 사면서 폴란드 군과 보이텍의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폴란드 병사들은 보이텍에게 각종 군납품을 먹이로 주었고, 빈 보드카 병에다가 우유를 담아서 먹였다고 합니다. 이런 경험때문인지 보이텍은 성인이 되어서도 병에 담아 먹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이후 보이텍은 자유 폴란드군 제2군단 22보급중대원들에게 길러지면서, 보급중대원들을 따라 이란, 이라크, 시리아, 팔레스타인, 이탈리아 등을 동행했다고 합니다. 당시 고기 대신 과일, 사탕, 꿀, 맥주 등을 먹고 자란 탓인지 다른 곰과 달리 온순했다고 합니다. 성격도 사람과 닮아간 보이텍은 먹고 자고, 놀 때에도 폴란드 병사들과 함께하기를 좋아했고 목욕하기, 레슬링하기, 트럭타기 등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1944년 이탈리아 몬테카지노 전투에 참전하게 된 보이텍은 동료 병사들을 도와 포탄을 운반하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단 한 발의 포탄을 떨어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보이텍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졌고, 보이텍을 형상화한 마크가 탄생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보이텍을 형상화한 마크는 제2군단 제22보급중대 트럭, 군복 등에 부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부대원들을 따라 스코틀랜드 글라스고에 주둔하게 된 보이텍은 제22중대 인근에 위치한 윈필드 공원에서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이텍은 당시 동료들과 현지 주민들, 언론에 큰 화제가 되면서 폴란드계 스코틀랜드인을 위한 폴란드&스코틀랜드 우호 협회에도 가입했다고 합니다. 보이텍은 협회 가입 환영 행사에서 병에다가 맥주를 담아서 마셨다고 합니다.



전쟁이 막을 내린 뒤 1947년 자유 폴란드군이 해산되었지만, 폴란드가 공산주의 국가가 되는 바람에 보이텍은 폴란드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1947년 11월 5일 에든버러 동물에서 살게 되었고, 동물원장은 제22보급중대장 안토니 헤우코프스키 소령의 허가 없이는 보이텍을 다른 곳으로 옮기 않기로 약속했다고 합니다. 과거 함께했던 동료중대원들이 동물원을 방문해 보이텍을 자주 보러왔었고, 심지어 무단으로 울타리를 넘고 들어가 보이텍과 신나게 놀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보이텍은 1963년 12월 2일 22살의 나이로 자연사 했고, 사망 당시 몸무게는 500 파운드(227kg) 키는 6피트(183cm) 였다고 합니다.

(최종 계급 하사, 몬테카지노 전투 참전 용사)

보이텍 사망 이후 보이텍을 기르기 위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시와 에든버러 동물원, 영국 왕립 전쟁 박물관, 캐나다 오타와 전쟁 박물관 등에 보이텍 기념비와 보이텍 동상이 세워졌고, 영국에서는 보이텍의 이름을 딴 맥주가 출시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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