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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이 해외 연수를 떠나게 된 이유

DaCon 2018. 2. 2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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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은 16살 때부터 훈련소 입소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시절에는 훈련의 옳고 그름을 따질 새 없이 선배들의 교육 현장을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배웠던 게 전부였다고 합니다.



당시 너무 충격적인 훈련 장면을 본 적이 있다고 합니다. '손'을 가르칠 때 30cm 자로 앞다리를 때리는데 자를 들면 강아지가 아프다고 손을 내민다고 합니다.



그때 내민 앞발과 악수를 하고, 보상으로 간식을 주면서 '손'을 가르쳤는데, '앉아' 훈련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목줄을 당기면 앞다리가 들리는데, (숨을 쉬려고)그때 뒷걸음질을 치다가 털썩 앉게 된다고 합니다. 그때 목줄을 놓고 '앉아'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강형욱은 이런 훈련 방식에 대한 거부감을 느껴서 해외 연수를 떠날 결심을 했는데, 막노동을 해서 해외 연수 자금을 모았다고 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오해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강형욱은 '해외파'가 아니라고 합니다. 돈이 많이 모이면 길게, 없으면 짧게 다녀왔을 뿐이라고 합니다.



노르웨이 연수 시절 선생님이 강형욱에게 처음으로 건넸던 질문이 있었는데 "만약에 먹던 핫도그를 땅에 떨어뜨렸는데, 개가 먹었어 넌 어떻게 할 거야?" 였다고 합니다.



이 질문에 강형욱은 "당연히 못 먹게 해야죠, 그런 짓 못하게 혼 내야죠"라고 답하자, 선생님은 "왜? 땅에 떨어진 거잖아, 강아지 입장에선 네 거 아닐 수 있어"라는 답을 해주셨다고 합니다.



강형욱은 선생님의 말을 듣고 "그동안 사람의 입장에서만 생각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강압적으로 훈련시켰던 지난날들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참고로 강형욱은 아무나 스승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데, 강연에서는 말은 멋있게 하지만,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거수일투족을 직접 보고 싶어서)선생님과 합숙을 하는 조건으로 해외 연수를 받았고, 그렇게 세계 곳곳을 누비면서 반려견 훈련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덧붙여, 해외에 나가는 이유는 훈련 기술을 배우러 가는 게 아닌 "어떻게 개를 바라보고 있는지, 신호등에 있는 개를 어떻게 지나치는지" 등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곳에서 느꼈던 이미지, 눈빛, 정서를 (한국으로 돌아와)강아지의 행동이 아닌,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훈련법을 전파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반려견의 역사가 깊은 나라를 보면 우리나라와 가장 큰 차이가 있었는데, 훈련의 방식보다는 '얼마만큼 주변과 소통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주변에 살고 있는 이웃, 가족, 친구 등 누군가를 압박하는 환경이라면, 반려동물 역시 압박하면서 교육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 어쩌다어른 비디오스타 강형욱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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