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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푸드트럭] 강남역 푸드트럭 '핫도그' 편 총정리

DaCon 2017. 9. 5.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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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트럭 4개월 차) 직접 개발한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는 박광섭 도전자(60세/경력 30년)는 반평생 강남에서 장사를 이어온 '강남역 터줏대감'이라고 합니다.


1. 메뉴판



백 대표는 글씨가 빼곡히 써있는 메뉴판을 지적했는데, 메뉴가 글로 쓰여 있는 메뉴판은 한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메뉴판에 필요한 것은 글씨가 아닌 사진이 우선이라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박광섭 도전자는 강남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이 많아 메뉴판에 영어, 일어, 중국어를 써놔 외국인 고객들을 배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잘못된 표기로 오히려 눈살을 찌푸리게 되었는데, 보통 외국에서는 빵 사이에 소시지를 넣어 먹는 걸 핫도그라고 하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핫도그를 옥수수처럼 생겼다고 해서 콘 도그(Corn dogs)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2. 태도



박광섭 도전자는 유난히 말이 많고 설명을 하기 좋아하는 성격인데, 내 가게가 어느 상권이냐에 따라 또는 어떤 손님을 맞이하느냐에 따라서 손님을 대하는 강도를 다르게 해야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말을 너무 많이 시키는 데는 그게 싫어서 안 가는 데도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고객들의 사소한 액션(시선)을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 외식업은 0.1초의 싸움인데, 고객을 잡으려면 핫도그를 튀겨서 고소한 냄새라도 풍겨야 한다고 합니다.



군침을 흘리면 다시 올 확률이 높기 때문에 후각과 시각을 자극해 시선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섭 도전자의 복장 또한 굉장히 불량했는데, 복장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백 대표는 '수다킹' 박광섭 도전자의 말솜씨가 도리어 복장 때문에 프로로 보이는 게 아니라 동네 아저씨의 잡담으로 들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만약에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춰 입고 똑같이 설명했다면 굉장히 프로페셔널한 분이 사명감과 자신감으로 설명하는 걸로 들릴 것이라고 합니다. 즉, 메뉴에 알맞은 복장이 음식의 신뢰도를 높인다고 합니다.


3. 메뉴



핫도그 푸드트럭의 주메뉴인 '핫커리 핫도그'를 시식한 백 대표는 "뭔가 매운 수제 소시지인데, 매운맛 말고도 향이 강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소시지가 튀김 옷이랑 맞지도 않고 까맣게 탄 고추에서 탄 맛이 느껴질뿐더러 탄 것 같이 보이는 핫도그 비주얼 또한 좋지 않다"는 혹평을 이어갔습니다.



박광섭 도전자는 청양고추와 고춧가를 섞은 빵가루를 사용해 고추 맛 튀김옷을 만드는데, 백 대표는 "차라리 청양고추를 반죽에다가 넣고 만들면 고추의 맛을 훨씬 더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백 대표의 조언대로 기존의 카레반죽에 청양 고추를 넣고 만들었더니, 한 입을 무는 순간 고추튀김같이 매운 고추 향이 확 올라왔다고 합니다.



백대표는 이어서 치즈를 늘려 먹는 재미가 있는 '핫커리 치즈 핫도그'의 경우 카레 향과는 조금 맞지는 않지만 잘 활용하면 잘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리고 카레가루는 빛깔용이지 카레 맛을 강하게 해주지는 못하는데, 중동에서 재배하는 향신료인 커민 가루를 넣으면 카레 맛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4. 평가



백 대표는 박광섭 도전자에 대해 "강남역 푸드트럭존 도전자 중에서 흡수력이 1등이고,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푸드트럭 장학생"이라고 칭찬했습니다.



실제로 매운맛 소시지를 무심코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 흘린 말을 잊지 않고 새로운 소시지를 준비해 왔다고 합니다. 이는 바꿔보려는 강한 의지가 없었다면 불가능 한 일이라고 합니다.



복장 역시 메뉴에 알맞은 깔끔한 노란색 복장을 바꾸었고, 메뉴판에도 사진을 넣어 고객들의 눈길을 잘 사로잡았다고 합니다.



새롭게 선보인 박광섭 도전자의 푸드트럭에는 많은 고객들이 붐볐는데, 장사 도중 소시지가 떨어져 창고에 다녀와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고 합니다.



출근 이후 밥 한 끼도 못 먹고 열심히 장사한 결과, 영업 시작 6시간 반 만에 '매진'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되었다고 합니다.



박광섭 도전자는 그동안의 고생과 처음 느껴보는 매진이라는 경험에 벅차오르는 감동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흐느꼈습니다.



끝으로 박광섭 도전자는 "강남역 푸드트럭존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더 노력하고 더 열심히 친할게 모시겠다"는 다짐을 전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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