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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의 제왕' 장충동 족발이 유명해진 이유

DaCon 2017. 9. 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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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장충동 족발은 맛뿐만 아니라 시대상을 타고 유명해진 음식이라 합니다.



1963년 개관된 우리나라의 최초 실내 체육관인 장충체육관은 당시 유일무이했던 실내 행사 장소로, 당시 미스코리아 대회, 대학가요제, 농구, 배구, 권투 등 수많은 실내 스포츠까지 진행된 행사의 메카였다고 합니다.



장충체육관을 찾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술, 안주, 음식 등)먹거리를 찾게 되면서, 장충동 족발도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장충동 먹자골목은 남향한 실향민들이 거주하면서 빈대떡 등을 팔았는데, 손님들이 빈대떡 대신 새로운 술안주를 원하면서 족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안주를 고민하던 중 고향에서 특별한 날 먹었던 족발을 떠올리게 되었는데, 중국의 오향장육과 이북의 족발을 응용해 지금의 장충동 족발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족발은 잘못된 단어라고 합니다. (족-한자, 발-한글)발이라는 단어가 두번 들어갔기 때문에, 사실 족발의 어원은 배고픈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과거 보양식으로 으뜸이었던 우족(소의 발). 반면, 저렴하면서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대표적인 서민의 음식 돼지의 발.



당시 서민들은 귀하고 비쌌던 우족 대신, 저렴하고 쉽게 구할 수 있었던 "돼지의 발로 보양한다"라는 의미로, (우족+돼지의 발)족발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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